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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텍/Caltech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완벽에 가까운 SAT 점수와 수학, 과학, 아니면 공학을 공부하고 싶은 열정과 연구나 논문에 참여한 실적이 있다면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에 어울릴만한 학생입니다.

흔히 미국과 한국에선 칼텍(Caltech)이라 불리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에는 투지와 창의력, 그리고 다양한 지적 호기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입니다.

칼텍의 학부생 수는 1000명이 채 되지 않으며, 한 학년당 250명 가량이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적은 학생수냐면, 보통 미국의 주립대학교 같은 경우는 50,000명~80,000명 정도의 학부생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웬만한 중,대형 주립대학교의 2%, 혹은 그 이하의 학생수라는 이야기입니다.



칼텍의 교수진과 졸업생 중 노벨상 수상자는 39명에 달합니다. 국내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김대중 전 대통령 한 명밖에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놀라운 숫자입니다.


교수/학생 비율이 3:1인 학교가 흔할까요?


칼텍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The admissions office doesn't make mistakes. 입학위원회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만큼 칼텍에 오는 학생들은 출중한 학생들이라는 말임과 동시에 칼텍에 가서 어느 정도의 좌절감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위안이 되기 위한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번아웃되고 스트레스가 쌓인 학생들이 짧게 휴학을 하는 경우도 다른 미국 대학교에 비해 있는 편입니다. (미국 대학교에서는 국내 대학에서처럼 학생들이 휴학을 하지 않습니다. 휴학을 했을 경우 취직할 때 왜 휴학을 하였는지 설명을 하라고 하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The atmosphere promotes a love of science, learning, and discovery that is truly exhilarating."

"(칼텍의) 분위기는 과학, 학문, 발견에 대한 사랑을 장려하는데, 그건 진정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칼텍 생물학과 학생

 

과학, 학문, 발견에 대한 사랑을 중심적으로 장려하는 분위기를 "진정으로 즐거운 일"로 여기지 않는 학생이라면 칼텍 생활을 그다지 반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파티하는 것보다 수학 공부하는 게 즐겁다면 칼텍만한 곳이 없겠죠. 칼텍은 파사데나 (Pasadena)라는 부유한 동네에 위치해있습니다. 로스엔젤리스 (Los Angeles)에서 차로 20~30분 정도 거리입니다. 제가 L.A.에서 가르칠 때 이따금씩 가본 적이 있는 곳인데 아주 매력적인 동네입니다.


Pasadena, CA


하지만 전통적인 대학도시라고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학교 밖은 여타 대학 도시(college town) 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평화롭습니다.


"Caltech's mission is to train the creative type of scientist or engineer urgently needed in our educational, governmental, and industrial development."

"칼텍의 목표는 우리의 교육, 정부, 산업 발전에 시급히 필요한 창의적인 형태의 과학자나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Caltech 관계자

 

좀 더 상업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을 지향하기도 하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는 사뭇 다른 방향성을 추구하는 학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칼텍 대학교는 Carl Anderson이 양전자(positron)를 발견한 곳이기도 하고, Albert Einstein이 정적우주 (static cosmos)의 개념을 버리고 팽창우주론 (expanding-universe model)을 받아들인 곳이기도 합니다.


1931년 칼텍에서 찍힌 사진. 과학계의 어벤져스 같은 분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Robert Oppenheimer, Harry Bateman, Richard Tolman, William Houston, Robert Millikan, Albert Einstein, Paul Sophus Epstein, Zwicky, Ernest Charles Watson 등)


학생들은 이런 거장들이 연구했던 곳에서 그들의 영향을 받으며 그들과 같은 발견을 하려 다양한 분야에서 달려나갑니다. 그리고 학교의 필수과목들 또한 수학과 과학 위주입니다. 학생들은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과학 커뮤니케이션, 연구, 그리고 인문학/사회과학에서 필수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인문학/사회과학 과목을 듣는 걸 전혀 반기지 않는 분위기이고,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인문학/사회과학 과정 이외에는 그 분야의 수업을 듣지 않습니다. 학업적인 방향성으로 봤을 땐 아이비리그 학교와는 정말 상극의 학교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1학년생들에게는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수업을 pass/fail로 듣게 해줍니다. 1학년 때 수강하는 기초적인 이공계 과목에 다른 미국 대학들 같은 경우는 대강의 형태가 많지만, 칼텍에선 1학년들이 듣는 수업의 2/3는 20명이 되지 않는 수업들이라 합니다.



또한, 학업에 있어서 전제로 깔리는 것은 honor system입니다. 학생들의 양심에 많은 걸 맡긴다는 이야기입니다. 시험은 교실에서 보는 게 아닌 집으로 가지고 가서 보는 take-home exam 형태이며, 부정행위가 있던 걸로 의심되는 경우에도 학교 측이 아닌 학생들에게 부정행위의 진위 여부에 대해 판별하게 합니다. 칼텍의 물리학 프로그램은 익히 저명한 프로그램이고, 현재도 칼텍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컴퓨터 공학, 기계 공학, 화학, 생명공학, 전기공학, 그리고 수학 또한 전국적으로 그 명성은 알려져 있습니다. 학업적인 부분에서 단점을 꼽으라면 수업의 질은 수업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져 있고, 독학으로 기초적인 학부과정 내용을 쉽게 마스터할 수 있는 정도의 학생들이기에 크게 이슈는 되지 않을 거란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 수업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업도 있는 이유는 칼텍은 연구에 초점을 맞추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칼텍의 연구나 과학 관련 시설은 미국 최고입니다.


95%의 학생들은 연구에 참여하며, 80%의 학생들은 여름 동안 Undergraduate Research Fellowship의 자격을 얻어 본인들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칼텍은 1학년생들에게만 캠퍼스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 주긴 합니다만, 85%의 학생들 또한 학교 기숙사나 학교와 연계된 housing에서 생활을 합니다. 다른 학교에서는 사교활동의 중심이 되기도 하는 Fraternity나 Sorority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서 제가 설명드렸던 몇몇의 대학들과 비슷한 형태로 여덟 개의 "house"가 있는데, 이런 house들이 학생들에게 사교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나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게 도와줍니다. 모든 학생들은 8개의 house 중 하나에 속하게 됩니다.


칼텍의 House 중 하나인 Rickett House


House들이 주최하는 interhouse 파티들이 있긴 하지만, 예상하셨다시피 다른 학교에 비해서는 음주나 파티가 현저하게 적습니다. 칼텍에 있는 지역의 바(bar)에 가서 "칼텍 칵테일"을 주문하면 맹물을 준다고 합니다. (.....)



차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USC, Occidental, 아니면 Claremount College나 L.A. 쪽으로 놀러 가기도 한답니다. 그렇지만 칼텍 학생들도 나름의 재미있는 이벤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할로윈에 진행되는 Pumpkin Drop은 수박을 액체 질소를 이용해 얼려서 떨어뜨려 깨뜨리는 전통적인 놀이(?)라고 합니다.


Pumpkin Drop


Ditch Day에는 4학년 학생들이 만든 복잡한 퍼즐이나 장애물들을 1,2,3 학년생들이 뚫고 "모험"을 하는 날입니다. 이때는 수업들도 취소된다고 하네요.

Ditch Day


칼텍 학생들은 극심한 압박감을 이겨내는 법을 알아내야 합니다. 많은 과제량과 공부량,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은 놀 거리를 견뎌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이곳에 온 학생들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본인의 열정을 위해 쉴 새 없이 달려가는 학생들이며, 본인의 연구에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학생들이니 평범한 학생들과는 좀 (많이) 다르겠습니다.


합격률: 6.6%

고등학교 상위 10% 학생 비율: 99% 고등학교 상위 25% 학생 비율: 100%

SAT 수학 점수 25th percentile (하위 25프로) - 790 SAT 수학 점수 75th percentile (상위 25프로) - 800 SAT 영어 점수 25th percentile (하위 25프로) - 740 SAT 영어 점수 75th percentile (상위 25프로) - 780 미국 대학교 중 가장 점수가 높은 학교입니다. 대략적으로 (최소)30%이상의 학생들은 15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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