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소질이 있는 학생이라고 하면 MIT에 가서 얼마나 본인이 평범(?) 한 지 느껴보라고들 이야기합니다. 과학이나 공학에 있어서 뛰어난 프로그램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MIT에서는 건축학과과 경제학과의 프로그램도 뛰어날뿐더러 학부생들에게 제공되는 연구 기회들도 많아요. 100% 학업에만 집중하면서 대학생활을 하기 싫다면 뜻밖으로 빼어난 운동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보스턴과 밀접한 위치에 있어 다양한 경험들이 가능합니다.
1861년에 개교한 이래로 이공계 쪽에서 가장 학문적으로 가장 탁월한 인재들을 꾸준히 불러들이고 있는 학교입니다. 실제로 MIT 교수들과 학생들이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발견들을 너무나도 많이 했고, 몇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자석, 그리고 사람유전체를 해독하기도 했습니다. 현대 인터넷의 기반인 World Wide Web를 만든 Tim Berners-Lee, 그리고 두말하면 입 아픈 Noam Chomsky 등이 MIT와 밀접하게 연관된 인물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 언어학자, 역사학자, 철학자, 정치활동가, Noam Chomsky
MIT 졸업생들은 25,000개가 넘는 회사를 설립했고, 실리콘 밸리의 인재들 중 약 25%가 MIT 출신입니다. 하버드 대학교가 Oxbridge 고전 학습법에 기반하여 커리큘럼을 만들었다면, MIT는 독일의 연구와 실질적인 실험을 기반으로 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커리큘럼을 고수해왔습니다.
MIT 코스
전공과 무관하게 MIT 학생들은 여섯 개의 science core 코스로 이루어진 General Institute Requirement를 충족해야 합니다. 이는 미적분, 인문학, 그리고 physical education requirement를 포함합니다. 기초과학 클래스를 들을 때는 학생이 포커스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반생물을 듣는 학생은 유전 혹은 환경 중에서 포커스를 정할 수 있습니다. Science core 과목을 수료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네 개의 Freshman Learning Community 중 하나에 조인하여 규모가 작은 수업, 공동 학습 공간, 그리고 1학년 커리큘럼을 듣습니다. Freshman Learning Community에 더해서 학생들은 Experimental Study Group에 조인할 수도 있는데, 학생의 페이스에 맞춰 통상적인 lecture 기반의 수업이 아닌 tutorial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옵션도 주어집니다.
이처럼 MIT는 학생들이 학업에 있어서 자신의 interest를 주도적으로 쫓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도 많은 장치를 가지고 있고, 워낙 탁월한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이공계 프로그램은 탁월하지만, 생물학과 같은 경우는 의학기술과 유전 연구에 있어서 아주 선구적인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학교 이름에 걸맞게 공학프로그램이 워낙 뛰어나 어떤 의미에서는 순수과학이 조금 상대적으로 밀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기공학과와 컴퓨터공학은 미국에서 단연 독보적이고, 학생들은 학사, 석사 프로그램을 5년 동안에 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이외에도 생물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항공학, 그리고 물리 프로그램도 뛰어나며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MIT 같은 경우는 인문학과 사회과학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강조하는 편입니다.
"너무나 많은 MIT 졸업생들은 하버드나 프린스턴 대학 졸업생 밑에서 일을 합니다."
MIT Dean 중 1인의 인터뷰 中
위와 같은 고민을 학교 측에서는 하고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졸업 후에 사회적인 맥락이나 시장을 보기 위한 시각을 길려주기 위한 경영학이나 금융 전공도 조금씩 늘려가는 추세라 합니다. 학생들의 과학적인 성취나 발견 등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인지, 학생들은 또 네 개의 커뮤니케이션 코스를 들어야 합니다.
"교수님들은 정말 학생들의 흥미를 돋울 줄 알아요"
MIT 재학생
1학년 학생들의 첫 학기 수업 같은 경우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 그리고 MIT에 적응 기간을 거치기 위해서 Pass/Fail로 과목을 수강합니다. 학생들은 A, B, C, D, F의 점수가 아닌 P, D, 아니면 F의 점수를 받습니다. A, B, C의 점수를 받는 학생들은 일괄적으로 P를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점수와 무관하게 모든 코스는 정말 어렵고 빠른 페이스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MIT 학부의 70% 이상의 수업 들은 20명의 학생들이 채 안 되는 소규모 수업들입니다. 1학년들에게는 Faculty Advising이 "나쁘지 않다"라고 하지만 그 이후의 학년들에게는 기회를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MIT의 특별한 점
MIT의 도서관 시스템은 과학과 기술에 대한 아주 진귀하고 희귀한 역사 서적들이 있다고 합니다. MIT의 명성에 걸맞게 24시간 운영되는 한 도서관도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도서관에서 (자든지 깨어있든지) 보내는 학생들도 있어요. "
MIT 재학생
MIT의 Undergraduate Research Opportunities Program은 연단위로 진행되는 교수진/학생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만약 연구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끌릴 수밖에 없는 초이스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학부 연구 프로그램이거든요. 또 연구를 하면서 학점을 받든지 급료(stipend)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91%가 넘는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고 합니다.
"MIT 학생들은 아주 특별한 열정과 동기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에요"
하지만 MIT나 Caltech에 다니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꽤나 높은 비율의 한국 유학생 출신 학생들은 단순히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물론 MD-Ph.D 프로그램 진학하여 의료 관련 연구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건 단순한 MD 과정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입니다. 건너 들은 이야기고 통계에 기반하진 않았습니다만 제가 나온 학교에서의 한국 유학생들의 경우에도 연구에 큰 뜻을 가진 학생들보단 이공계 진학의 원론적인 이유 자체가 단순히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있는 학생들이 꽤나 많았던 걸 생각하면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MIT 학생들은 자신만의 연구나 발견, 그리고 흥미에 창의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MIT로 진학하는 반면, 한국 학생들 같은 경우는 입시 공부에 도가 튼 학생들이 진학하여 딱히 연구에 흥미가 없음에도 MIT라는 간판만 달고 의대 진학을 하고 싶어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다시 한번 국내 입시 분위기에 대해서 분개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Student Body & Student Life
MIT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백인 남학생 위주의 학교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다른 상위권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좀 더 다양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흑인 학생 비율이 6%, 히스패닉이 14%, 동양계 학생이 27%, 그리고 기타 혼혈 인종이 7%입니다. 외국인 학생 비율이 11%이며 심지어 여학생들도 46%에 육박한다고 하니 예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MIT의 원서 자체도 성소수자에게 어드벤티지를 주기 위해 Gender Identity나 Sexual Orientation에 대해 직접적으로 묻습니다.
학생들의 Student Life는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자신의 열정을 물불 가리지 않고 좇는 학생들의 삶이라고 입 모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경험들 또한 해볼 수 있는 기회들이 많습니다. 학교 특성상 특별 강의도 많은 편이고, 생각과는 다르게 댄스, 파티, 그리고 기숙사 활동들도 많이 있습니다. 만 21살이 넘는 학생들의 음주에 대해선 학교에서도 받아들이는 분위기이지만, 학생들의 음주나 마약 사용을 discourage 하기 위한 MIT의 alcohol-prevention program이나 drug-prevention initative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MIT 학생들은 또 아주 짓궂은 장난도 자주 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캠퍼스 경찰 차량을 분해해서 타워 꼭대기에 조립해놓든지, 500명 강의실의 고정된 의자의 나사를 일일이 다 풀어서 의자 방향을 바꿔놓는다든지, 하버드 대학의 입구를 용접해서 막아놓는 등 MIT 학생들만이 생각해내고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난들을 치기도 합니다. 학교의 프로그램을 해킹해서 학생들에게는 출입이 제한된 터널을 통해서 탐험(?)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MIT의 운동 프로그램 또한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며, 특히 장거리 달리기나 육상, 수영, 그리고 다이빙 팀은 아주 뛰어납니다. 아이스하키 또한 인기가 많으며, intramural program 또한 아주 형성이 잘 되어 있어, 원하는 학생들은 언제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미국 공학의 힘의 원천지인 이곳에선 학업적으로 범접하기 어려운 퀄리티와 수준을 자랑하고, 한 학생이 이야기하듯이,
"MIT는 학생들을 한계까지 몰아붙인 이후에 학생들이 그 한계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잠재성을 깨닫게 해줍니다. "
MIT 생물학과 재학생
합격률: 6.7%
SAT 수학 점수 25th percentile (하위 25프로) - 780
SAT 수학 점수 75th percentile (상위 25프로) - 800
SAT 영어 점수 25th percentile (하위 25프로) - 720
SAT 영어 점수 75th percentile (상위 25프로) -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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