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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대학교 (University of Chicago)

* 이 글은 실제 시카고 대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에게 들은 이야기와 학교에서 제공한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학구적인 학교의 대명사로 통하고, 심지어 "where fun comes to die"라는 곳으로 예로부터 알려져 있는 시카고대학교 (University of Chicago)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미국에서나 유학생들 사이에선 유시카고라고 불립니다.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통상적인 미국의 대학교들과는 다르게 진정한 지성인들의 집합소로 널리 알려져 있고, 그런 소문들 또한 사실입니다. 전통적으로 봤을 때 유별나게도 학구적인 학생들이 많았고 학교의 분위기도 그러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학구적인 학생"이란 건 단순히 AP 과목을 많이 수강하고 높은 GPA와 SAT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아닙니다. 정말 특출나다 할 정도로 한 분야에서 도드라지는 성과나 연구를 한 학생들도 많고, 큰 경시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 또한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그런 오명(?)을 벗으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편이라 합니다. 기숙사와 운동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학생들 모집에 있어서도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상위권 대학들 중에선 유일하게 SAT 점수를 Optional로 함으로써 공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카고대학교의 비공식적인 모토는 "The Life of a Mind"입니다. 이것만 봐도 얼마나 intellectual 한 분위기인지 느낌이 오긴 합니다. 시카고대학교 같은 경우는 끼리끼리 어울리는 고등학교 생활과, 그리고 아이비리그 식의 스펙 쌓기 위한 대학생활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오롯이 배움을 위한 배움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The academic atmosphere extends beyond the classroom, and most people like it that way."

"학구적인 분위기는 수업 밖에서도 이어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좋아해요. "

 

하지만 최근 들어 21세기에는 지성만 강조하여 좋은 학교를 구성하긴 어렵다고 학교 측에서 판단을 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교의 지원자 수를 늘리기 위해 SAT/ACT 점수를 optional로 바꾸고, 코어 커리큘럼 (Core Curriculum)의 코스도 시대에 발맞춰 많이 늘렸을뿐더러,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커리어 어드바이징 (Career Advising), 그리고 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론 2005년부터 시작해서 지원자 수가 세 배나 늘어났으니 성공이라고 봐야겠죠.


UChicago의 합격율은 최근들어 급격하게 떨어져왔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많은 지원자를 받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시카고대학교는 시카고의 남쪽에 있는 Hyde Park에 위치해있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과 비슷하고 미시간 호수 (Lake Michigan) 옆에 있으며, 학교 주변은 Hyde Park가 감싸고 있습니다. Hyde Park 또한 상당히 지성인들이 많이 모여 산다고 합니다. 시카고대학교 교수진의 2/3가 넘게 Hyde Park에 살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UChicago Main Quadrangle


캠퍼스는 건축학적으로도 아름답습니다. 학교의 main quad는 회색의 고딕풍으로 이루어져 있고, Frank Lloyd Wright, Eero Saarinen, 그리고 Mies van der Rohe가 디자인한 건물들이 있기도 합니다. 거의 국보급인 시카고대학교의 Regenstein Library는 캠퍼스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고, 그 옆은 Mansueto Library와 Green Line Performing Arts Center가 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Joseph Regenstein 도서관--학생들은 "Reg"라 부릅니다.


역사적으로 시카고대학교는 석박사 프로그램이 높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최근 들어선 학부대학 또한 우수하게 평가를 받고 있고, 스탠포드,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의 대학을 논할 때 항상 같이 거론되는 분위기입니다. 학교 또한 그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 항상 그래왔듯 교양 예술 (Liberal Arts) 교육에 대한 고삐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교양 예술이나 인문학이 학생들의 커리어나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이고 이론이 실전보다 중요하단 포지션을 고수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시카고대학교의 코어 커리큘럼은 어떨까요? 모두가 미적분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심지어 음대생들도 미적분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전공과 상관없이 학생들이 듣는 42개의 코스 중 거의 18개는 코어 커리큘럼을 충족하기 위한 교양 수업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조금 과장을 하자면 거의 절반의 수업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양수업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미국 전역을 통틀어서 가장 많은 필수과목을 요하는 커리큘럼이자 대학교입니다.



코어에 들어가는 과목들은 과학과 수학, 인문학, 사회과학, 그리고 특정 문명에 대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문 수업 또한 필수로 들어야 합니다. 너무 많다고 느낀다면 아마 그렇기 때문일 겁니다. 시카고대학교가 쿼터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대학교인데, 두 학기제로 진행하는 대학교와는 다르게 한 학기가 10주 동안 진행됩니다. 제가 졸업한 노스웨스턴 대학교도 쿼터제였는데, 쿼터제의 장점은 수업을 더 다양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지만, 단점은 workload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두학기제를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쿼터제인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나 학생들은 눈만 뜨면 midterm 시험을 봐야 한다고 불평을 자주 했었습니다.)



"With an intense workload, it is important to practice time management in order to succeed. Once you get into the swing of things, however, everything is manageable (though still intense)."

"공부할 양이 많다 보니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선 시간 관리를 잘해야 돼요. 한번 그래도 감을 잡으면 관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어렵긴 하지만)."

시카고대학교 4학년생

 

시카고대학교의 4학년들은 final-year project를 하도록 장려 받습니다. 수업은 많은 상위권 대학교들이 그렇듯 소규모가 많습니다. 80%가 넘는 수업들은 20명이 되지 않으며, 각 분야에서 저명하고 인정받는 교수들이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들은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도 있고, Guggenheim Fellowship을 받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경제학과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특히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수두룩(?) 합니다.


UChicago에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Professors expect your work to be completed at a very high level, which causes some assignments to take longer than they would somewhere else."

"교수님들은 과제물에 대해서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더 시간이 드는 경향이 있어요."

시카고대학교 수학과 학생

 

또 인기 있는 학과는 경제학과를 제외하면 생물, 영문학, 정치학, 그리고 수학 등입니다. 시카고대학교는 또 interdisciplinary program(한 분야 이상을 접목시키는 프로그램)이나 area studies program 또한 뛰어난 편입니다. Area studies program은 동아시아, 남아시아, 중동 등 한 지역에 초점을 맞춰 그 지역의 다방면을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라 보시면 됩니다. 시카고대학교에서는 Accelerated Medical Scholars Program이 있는데, 뛰어난 4학년생들에게 4학년 때 의학대학원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며, 의학에서뿐 아니라 다른 전공에서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학업이나 연구에 초점을 맞추는 학교답게 많은 학생들은 졸업하기 이전에 연구 경력이나 논문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얻습니다. 또, Metcalf Internship Program을 통해서 시카고대학교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2,500개가 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얻습니다. 여기서 인턴십을 하는 학생들 같은 경우는 시카고대학교 주변에 있는 Argonne National Laboratory나 Fermilab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하고, 더 먼 곳에서도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What brings together the student body is a love for learning and maybe just a bit of geekiness, whether that comes from a love of Plato or an obsession with The Big Bang Theory."

"학생들끼리의 연결고리는 배움에 대한 사랑, 그리고 조금의 괴짜 같은 면모들이에요. 플라토에 미쳐있든지 미드 "The Big Bang Theory"에 미쳐있든지"

시카고대학교 3학년생

 


69%의 학생들은 일리노이주 밖에서 오고, 이 중에 많은 숫자들은 동부의 교육열 높은 부모님을 둔 학생들이기도 합니다. 동양계 미국인 비율은 18%, 히스패닉 13%, 흑인 5%, 그리고 혼혈 학생들은 6% 정도 있습니다. 많은 상위권 대학들이 그렇듯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말하기 좋아합니다. 오죽하면 특정 학생들은,


"It would be nice if there was a less hostile political climate on campus."

"캠퍼스가 정치적으로 좀 덜 적대적인 분위기면 좋겠어요."

시카고대학교 재학생

 

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시카고대학교는 언론의 자유/표현의 자유에 있어선 아주 강한 입장을 고수합니다. 최근 들어 미국에선 예민할만한 주제를 다루는 연사들이나 이벤트에 대해서 학생들이 항의하거나 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카고대학교는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흘러가는 정치적 올바름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중요시하여, 모든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철저하게 지켜주려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동의하는 바입니다.


현재 미국의 분위기 자체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이야기를 하면 귀를 막고 듣지 않으려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UChicago는 이에 있어 상대적으로 바람직한 노선을 타고 있다고 봅니다.


54%의 학생들은 캠퍼스의 기숙사에서 생활합니다. 모든 기숙사는 혼성입니다만 어떤 기숙사는 single-sex인 층들이 있기도 합니다. 스탠포드나 컬럼비아 대학교 같은 케이스에 비하면 꽤나 많은 고학년 학생들이 캠퍼스 밖에서 따로 아파트를 얻어서 생활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Hyde Park에는 값싸고 예쁜 아파트들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모든 1학년 학생들은 학교 기숙사인 House 중 하나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House 간의 경쟁이 꽤나 있다고 합니다. 약간 해리포터의 호그와츠처럼 생각해보시면 편할 것 같네요.



시카고대학교의 사교생활이나 활동 면에 있어서는 여태껏 말한 대학들과 비슷하게 다양합니다.


"There is always some sort of event going on around campus, be it a theater performance or an a cappella show, but the city of Chicago is the backyard for UChicago, and students are always exploring it."

"캠퍼스에서는 항상 극단 공연이라든지 아카펠라 공연 등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어요. 그런데 시카고와 바로 밀접하게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시카고를 뒤뜰 넘나들듯이 다녀가면서 여러 가지를 해보는 편이에요."

시카고대학교 재학생

 


실제로 시카고대학교의 아카펠라 그룹은 미국 전역에서 최고의 그룹 중 하나이고, 시카고에서는 박물관들이나 세계적인 심포니나 오케스트라, 그리고 춤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한국에선 흔하지 않지만 즉흥 코미디극인 improv 공연들도 시카고에서 많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운동경기들과 클럽이나 바, 그리고 레스토랑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욕 못지않은 경험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 면에 있어서는 시카고가 뉴욕보다 나은 점들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시카고대학교에서 전통은 아주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1학년생들이 입학을 하면 orientation 개념인 O-Week를 경험하게 되는데, 일주일 동안 학생들에게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이 이벤트는 1934년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학생들은 1893년 World's Fair가 진행되었던 Midway의 아이스링크장에서 broomball을 하기도 하고, 봄에는 Scavenger Hunt를 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전통적인 유시카고만의 활동이나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실제 유시카고에서 만드는 티셔츠에도 "where fun comes to die"라는 문구를 새겨 넣는 등 자신들을 셀프 패러디하기도 하지만 요즘 유시카고의 학생들은 훨씬 더 사교적이고 과외활동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편이라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케임브리지뉴헤이븐에서 학교를 갈만한 비교과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학생들이 오는 "아이비리그 고아들"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긴 하지만, 학생들과 학교 측에서는 유시카고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합격률: 7.3% 고등학교 상위 10% 학생 비율: 98% 고등학교 상위 25% 학생 비율: 100% SAT 수학 점수 25th percentile (하위 25프로) - 750 SAT 수학 점수 75th percentile (상위 25프로) - 800 SAT 영어 점수 25th percentile (하위 25프로) - 720 SAT 영어 점수 75th percentile (상위 25프로) -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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