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E. B. Dubois | T. S. Eliot | John F. Kennedy | Theodore Roosevelt | Helen Keller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영향력 있었던 미국인들. 이들의 공통점은? 아셨겠지만 다들 하버드 졸업생들이죠. 학교 중퇴자만 하더라도 빌 게이츠(Bill Gates)나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이에요. 유학생을 둔 학부모님들의 영원한 로망. 명문대의 상징 그 자체, 하버드. 뛰어나고 특이한 학생들 사이에서 정체성을 지키기란 쉽진 않은 일이긴 하지만 하버드 학생들이라면 해낼 수 있겠네요. 지난 몇백 년 동안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고 이름 자체만으로 수식어가 되는 학교에요. 미국이란 나라의 첫 대학교기도 하고요. U.S. News and World Report 랭킹 기준 1위 자리를 빼앗긴진 몇 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학교의 명성이나 퀄리티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기준점이 되는 그런 학교에요.
명성 있는 프로그램 Economics (경제학) Government History (역사학) East Asian Studies (동아시아학) African and African American Studies (아프리칸 Biological Sciences Applied Mathematics Computer Science 컴퓨터 공학
최상의 퀄리티, 그 자체
물리적인 시설부터 시작해서 교수진, 그리고 학생들까지 최상급의 기준에 부합하는 것들만 고집해요. 하버드는 교수들에게 종신 재직권을 주는 데에 있어선 이미 명성이 익히 알려진 교수들에게만 그 자격을 주고 있어요. 따라서 정말로 자기 분야에서 "스타"라고 할만한 사람들만 모일 수밖에 없어요. 어느 학업적인 분야든 그 분야의 일인자를 논할 때 "하버드 교수"라는 타이틀이 붙는 게 흔한 일이고, 티비에서도 정계에서도 하버드 교수들이 즐비해요.
2019 노벨 의학상 수상자 William G. Kaelin Jr 하버드 교수
그런데 이런 부분이 단점이 될 수는 있어요. 이따금씩 상대적으로 학부 학생들에게 신경을 쏟지 않는다는 비평을 듣기도 하거든요. 교수들이 적어도 한 개의 학부 과목을 가르치긴 하지만, 학부 교육에 치중하는 작은 대학과는 다르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회를 찾아 나서지 않는 이상 교수님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을 수 있어요. 이전 글에서 다뤘던 프린스턴 대학과는 사뭇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교수님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는 있지만, 학생이 주도적으로 찾아 나서야 가능합니다."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 학생
1970년 대에 대학교 커리큘럼의 개혁에 앞장섰던 하버드가 가지고 있는 코어 커리큘럼은 네 가지의 부분(1. 미학 & 문화, 2. 윤리와 공민학, 3. 역사, 사회, 개인, 4. 과학과 기술)에서 필수적으로 코스를 요하고 있어요. 그에 덧붙여서 양적 추론과 부서 코스 한 가지를 Arts and Humanities, Social Sciences, 그리고 Natural Sciences and 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에서 들어야 해요. 하버드의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들은 교내에서도 크기가 큰 프로그램들이에요. 경제학이나 정보학, 컴퓨터 공학, 심리학, 역사학, 그리고 생물학이 높은 비율의 전공자를 가지고 있지만, 꽤 많은 한국 문과 학생들이 타겟으로 하는 동아시아학도 미국 전역에서 최고라 볼 수 있어요.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Michael Sandel 교수가 진행하는 Justice Course
1학년생들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코스를 듣도록 학교에서 장려해요. 73%가 넘는 수업들은 스무 명이 안 되는 작은 수업들이지만, 많은 학생들은 수업이 교수진이 아닌 석박사 학생들이나 teaching fellow들이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반면에 저명한 석학이 아닌 강사와 수업을 하는 게 질문을 하기엔 좀 더 수월한 면이 없지 않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버드의 학생들
하버드의 강점은 뛰어난 교수진과 학교에서 제공하는 리소스(resource)라고들 이야기하고, 의지가 있는 학생들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학교라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하버드의 가장 큰 강점은 아무래도 학생들 그 자체라고들 많이 이야기해요. 워낙 뛰어난 학생들이 많다 보니 서로에게 배울 것들이 너무나 많다고 해요.
하버드 대학 도서관
하버드생 사이에선 "the hardest thing about Harvard is getting in"이라는 말이 있는데,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하버드 생활 중에선 입학이 가장 어렵다는 이야기에요. 하버드생들 이야기로 종합해서 이야기하자면 수업이 너무 어려운 경우는 상당히 적고, 하버드에서 낙제하는 건 있기가 어려운 일이라 해요. 수업이 정말 어려운 다른 연구대학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도 적은 편이라 하지만, 하버드에 와서 자신보다 뛰어난 학생들 옆에서 수업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심심찮게 있다고 해요.
전형적인 하버드 학생상이 뭐냐고 묻는다면, 한 가지 답변을 하긴 어렵지만, 공통적으로는 에너지와 야망이 넘치는 학생들이라고 입 모아 이야기해요. 하지만 그 안에선 상당히 다양한 흥미와 전문분야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있어요. 정계에 진출하고 싶은 입담 좋은 학생들부터 시작해서 파격적으로 튀는 미술가까지 다방면의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에요.
분위기나 학교생활
거의 대부분의 학부생들은 캠퍼스 내에서 지내요. 그리고 모든 1학년생들은 Harvard Yard에서 같이 지내도록 되어있고, 같이 Annenberg Hall에서 같이 식사를 해요. 저 같은 경우에도 노스웨스턴 (Northwestern) 다니던 시절 1학년생들만을 위한 기숙사에서 지냈었는데, 보통 1학년생들이 같이 지내게 되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친구를 사귀게 된다는 측면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고 봐요.
1학년이 지나고 나면 12개의 residential house 중 한곳에서 지내게 되는데, 각각 300명에서 500명을 수용할 정도의 크기에요. Residential house마다 학업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tutor와 교수가 있어요. 기숙사에 대해선 학생들이 다들 좋은 평을 하는 편이에요.
Cabot House
"제 생각에 하버드의 Housing은 하버드 최고의 강점 중 하나에요."
하버드 학생 인터뷰 中
프린스턴에는 Eating Club이 있다고 하면, 하버드에는 "Final Club"이 있어요. 영화 The Social Network에 보면 Final Clubs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 흥미가 있으시면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꽤나 배타적인 업스케일 사교클럽들인데, 극소수의 학생들만 선택받아 가입할 수 있고, 자신들만의 건물을 따로 가지고 있고 학교 내의 사교문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해요. 하지만 최근 들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학교의 풍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여 학교 측에서도 이런 클럽들의 영향력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해요.
Final Club 중 하나인 The Fly에서 진행하는 파티
많은 학생들은 자신들의 흥미와 딱 떨어지는 클럽이나 활동을 찾아서 여기에 많은 투자를 하는데, 잘 알려진 유머지인 Harvard Lampoon부터 80개가 넘는 연극 등이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 비주류의 흥미라고 하더라도 하버드에선 학생들의 흥미를 서포트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요.
"하버드 스퀘어는 최고의 대학 마을 (college town)이에요."
하버드 학생 인터뷰 中
하버드 스퀘어
하버드가 위치해 있는 케임브리지 (Cambridge)라는 또한 방문을 해보시면 "이런 곳이 전형적인 미국 캠퍼스 타운이구나" 느끼실만한 도시에요. 하버드 스퀘어에는 관광과 쇼핑을 위한 곳들도 있지만 정말 특별한 서점과 헌책방들도 많이 몰려 있을뿐더러 많은 연극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학생들을 위한 가게와 식당, 그리고 술집들이 즐비해요.
합격률: 4.7%
고등학교 상위 10% 학생 비율: 95% 고등학교 상위 25% 학생 비율: 99%
SAT 수학 점수 25th percentile (하위 25프로) - 740
SAT 수학 점수 75th percentile (상위 25프로) - 800
SAT 영어 점수 25th percentile (하위 25프로) - 720
SAT 영어 점수 75th percentile (상위 25프로) -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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