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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Paschar

컬럼비아 대학교 (Columbia University)

제가 십여 년 전 대학을 지원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최상위권" 반열에는 끼지 못했던 컬럼비아가 지금은 HYPS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와 거의 대등한 레벨에 있고, 그에 걸맞은 명성을 자랑합니다. 국내외로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많이 참고하는 U.S. News and World Report Ranking 기준 현재 2위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아이비리그 학교. 뭐라고 더 설명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전통 있는 아이비리그 학교를 다니면서, 하버드가 있는 Cambridge, 예일이 있는 New Haven, 프린스턴이 있는 Princeton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가 아니고, 맨해튼에서 누릴 수 있는 기회들과 문화생활을 생각한다면 도시를 좋아하고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한국 학생들에겐 너무나 좋은 초이스가 될 수 있는 학교입니다.



동부의 다른 아이비리그 학교들에 비해 상당히 뛰어난 학부 공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컬럼비아 역시 전인적인 교육을 중시하는 Core Curriculum을 수강해야 합니다.



"컬럼비아 학생들을 보자면, 전통적인 인문학 교육을 받고 싶지만 외진 대학 도시에 살고 싶지 않은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컬럼비아 1학년 학생

 

컬럼비아 대학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해 있어 많은 한국 학생들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컬럼비아식 교육


컬럼비아에서 강조하는 교육철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Core Curriculum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네요. 아이비리그 학교 중에선 가장 어렵다고 하는 Introductory 과정인 Contemporary Civilization과 Literature Humanities는 컬럼비아의 Core Curriculum의 초석입니다.


Contemporary Civilization은 수십년전부터 컬럼비아 대학에서 가르쳐져왔습니다.


두 코스 모두 일 년 동안 진행되며, 정교수님들께서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하는 수업들입니다. Contemporary Civilization 같은 경우는 정치철학과 윤리철학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코스인데, 플라토부터 시작해서 카뮈 같은 20세기 철학자까지 다루며, Literature Humanities 같은 경우는 호머부터 도스토옙스키, 그리고 제인 오스틴이나 토니 모리슨 같은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26개 정도의 고전문학을 다룬다고 합니다.


이에 덧붙여서 학생들은 한 학기의 예술 혹은 음악 역사 코스를 들어야 되고, Foreign Language Proficiency (외국어 능력), 두 학기의 과학, 두 학기의 physical education, 작문 코스, 그리고 이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global Core 코스를 두 개 들어야 합니다. 공대나 과학 전공인 학생들도 비록 이의 절반이긴 하지만 Core Curriculum을 들어야 합니다. 이처럼 컬럼비아에는 대학원이나 법대, 의대, 치대 같은 Professional School 지원을 하려는 학생들이 많이 가는 학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Liberal Arts (기초 교양) 중심의 교육의 본질을 강조하는 학교라 볼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이런 커리큘럼은 많은 한국 학생들이 고등학교 생활 동안 입시 준비 위주의 공부를 했을 경우에는 대학에 진학해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제가 가르친 학생들 중에서 부실한 고등학교 커리큘럼에서 학교를 다닌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인문학적 사고와 근본적인 교육을 중시하는 학교에 가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를 꽤나 많이 보거든요.



심지어 공대 학생들조차 기술교육 위주의 수업이 아닌, Liberal Arts (기초 교양)를 뿌리로 삼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컬럼비아에 와선 중위권 학생이 될 준비를 하고 중위권이라는 것에 만족할 준비를 하세요."

컬럼비아 대학교 금융경제학 학생

 


컬럼비아 대학교 수업들은 어렵습니다. 숙제랑도 많고, 앞서 이야기했던 학교들과는 다르게 학생들 간의 경쟁도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 걸맞게 학부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전공들은 모두 미국 전역에서 톱 레벨의 프로그램들입니다.


컬럼비아는 교수 대 학생 비율이 가장 좋은 학교들 중 하나이기도 해요. 83%의 수업들의 규모는 학생 스무 명이 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한국 학생들에게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특목고 출신 학생들이나 유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수업에 임하는 태도가 미국 학생들과는 달라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다른 학생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반겨 하지 않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이런 부분도 고려해서 현명한 학교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뉴욕, 괜찮을까?

뉴욕 맨해튼에 위치해 있기에 거의 93%의 학생들은 비싼 아파트 월세를 피해 대학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나 housing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컬럼비아 법대를 졸업한 제 친구 같은 경우에는 룸메이트들과 같이 생활하는 지금 아파트에서 2020년 현재 $2800 (약 330만 원)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기숙사 방은 싱글이어서 원한다면 4년 내내 룸메이트 없이 생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합니다.



"기숙사 추첨번호가 꽤나 낮았었는데도 에어컨이 나오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창문 밖으로 보이는 기숙사 방을 얻었어요. "

컬럼비아 3학년 학생

 

컬럼비아 대학교 학비는 연간 $64,380 (약 7560만 원)로,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보다 연간 $10,000정도 (1180만 원) 비싼 편이긴 하지만, 기숙사 비용이 $14,970 (약 1770만 원)으로 다른 학교들과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뉴욕 맨해튼에서 4년을 보내기에는 합리적인 비용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물가가 다른 곳에 비해 높다는 건 염두에 두세요)


컬럼비아 대학에서 오퍼하는 대학 주변 University Housing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university housing이 아닌 아파트에서 살기 원한다면 월세값으로 일 년에 약 $30,000 (약 3540만 원)는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치안에 있어서는 미국을 경험해보시지 못한 분들은 이해하시기 어려울 수 있지만, 꽤나 위험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캠퍼스 바로 근방에 사는 학생들도 등하교 할 때 조심해야 할 필요를 느낄 정도이고, 학교에서 좀 벗어난 지역은 밤에 돌아다니시기엔 어렵습니다. 하지만 캠퍼스 내에선 안전합니다.


컬럼비아 대학 주변 동네, Morningside Heights


최근 컬럼비아 대학 측에서는 낮 동안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캠퍼스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 분위기


컬럼비아는 아이비리그 학교 중 유색인종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입니다.


컬럼비아 대학교는 미국 평균에 비해 아주 높은 "다양성 점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컬럼비아는 또 (거의 모든 상위권 미국 대학교들이 그렇듯이)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띠는 학교입니다. 뉴욕에 있어서 그런지 학생들 말에 의하면 컬럼비아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에 대해 소극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Barack Obama 역시 컬럼비아 학부생 출신입니다.



"컬럼비아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이나 견해에 대해 말하는 걸 좋아해요."

컬럼비아 생물학 학생

 

Fraternity나 Sorority를 조인하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남학생들은 24%, 여학생들은 16% 정도라고 하고, 최근 들어 조금 증가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컬럼비아 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한 가지 활동이 dominant 하진 않다고 합니다. 특히 운동 경기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크게 관심이 없는 학교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의 말에 의하면 아무래도 컬럼비아의 최대 장점은 캠퍼스 내의 이벤트나 활동과 뉴욕 시내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나 활동을 겸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학업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꽤나 어렵다는 점, 그리고 본인이 알아서 참여하고 활동할 거리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점 정도가 되겠네요.


합격률: 5.9% SAT 수학 점수 25th percentile (하위 25프로) - 740 SAT 수학 점수 75th percentile (상위 25프로) - 800 SAT 영어 점수 25th percentile (하위 25프로) - 710 SAT 영어 점수 75th percentile (상위 25프로) -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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